전히 대면 중심으로 운영되는 보험 시장에서 소비자는 설계사의 정보에만 의존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소비자들은 설계사와의 직접적인 상담 없이도 보험에 관한 정보를 쉽게 얻고, 자신에게 필요한 보험을 찾기 원한다. 이에 보험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넘어서고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기업이 있다. 파인더스는 ‘보험은 상품이 아니라 사람이다’라는 철학 아래 소비자와 설계사를 위한 플랫폼을 개발했다. 파인더스의 윤상일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자기소개 및 창업 동기
창업 전 10년간 미국계 보험사 메트라이프에게 보험설계사 영업 조직을 관리했다. 당초 보험설계사로 근무를 시작하여 최연소 영업 담당 임원까지 역임하며 800명 정도의 설계사 조직을 관리한 경험이 있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임원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이 가진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판매에 적용하는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보험사 근무 경험을 통해 시장의 흐름을 읽고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공략했을 때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을 깨달은 것이 가장 큰 자산으로 남았다.
파인더스는 그 과정에서 겪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보험은 상품이 아니라 사람이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맞는 설계사를 찾아주는 팀으로 운영하고 있다. 보험 시장은 사람의 삶에 매우 밀접한 산업이라는 점을 알리고자 한다.
Q. 주요 비즈니스 영역
설계사 비교 플랫폼 ‘보인다’와 설계사들이 고객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AI 보험 비서’라는 두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플랫폼 ‘보인다’는 일반적인 보험 상품 비교 서비스가 아닌, 고객이 설계사를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인다’에서는 고객들이 보험에 관한 질문 사항을 게시할 수 있으며 이에 설계사들이 답변을 주고, 칼럼 등의 콘텐츠를 게재해 보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전국의 모든 설계사가 참여할 수 있기에 고객은 여러 회사를 비교해 볼 수 있다.
‘AI 보험 비서’는 ‘보인다’에서 얻은 고객 문의 사항 등의 정보로 설계사별 보험 AI를 만들어준다. 파인더스만의 독점적인 보험 도메인 데이터 기반의 보험 에이전트로, 고객사별 커스타마이징뿐만 아니라 타깃 맞춤형 상품 정보를 제공하여 가입을 제안할 수 있게 한다.
Q. 경쟁력
파인더스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정보 비대칭'을 기반으로 유통되는 보험 시장의 구조이다. 기존에도 다양한 보험 비교 서비스들이 등장하며 소비자의 ‘보험 독해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지만, 여전히 보험 가입의 대부분이 설계사를 통한 대면 채널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설계사의 정보에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다.
‘보인다’는 보험 상품이 아닌 설계사를 비교하는 플랫폼이다. 상품 간 비교보다 중요한 건, 어떤 사람이 나에게 정보를 전달하느냐이다. ‘보인다’는 소비자가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도 보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여러 설계사의 답변을 비교해 가장 신뢰 가는 사람을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한다. 이는 설계사가 먼저 접근하는 'Push형 영업'이 아닌, 소비자가 주도적으로 설계사를 선택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즉, 보험 가입의 출발점을 ‘상품’에서 ‘사람’으로 바꾸는 것이다.
‘AI 보험 비서’는 소비자와 설계사 사이의 정보 격차를 줄여주는 도구이다. 설계사는 반복적인 설명에 들이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소비자는 24시간 언제든지 필요한 보험 정보를 AI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파인더스의 독점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설계사를 대신해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모두의 시간을 더 가치 있게 만든다.
Q. 보험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노력
‘보인다’에서는 고객이 보험의 가치를 직접 경험하게 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인식을 전환하고 있다. 보험에 대한 정보 비대칭과 낮은 이해도를 해결하기 위해 100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소액 보험을 제공해 연금, 사망, 상해 등 주요 보험의 이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망한 머리 보험’, ‘장난감 생명보험’ 등 생활 밀착형 상품을 통해 보험을 보다 친숙하게 느끼게 만든다. 또한, 다른 사람의 보험 선택 기준을 비교해볼 수 있는 ‘보험 밸런스 게임’, 보험료 지원금으로 전환 가능한 앱 내 포인트 제도를 도입해, 보험에 대한 흥미와 접근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이처럼 고객이 주도적으로 보험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Q. 준비 중인 신사업
AI 기반 보험 에이전트를 통해 보험 상담의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한다. 기존에는 설계사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었던 보험료, 보장 기간, 미가입 항목, 부족하거나 과한 보장 등 복잡한 질문에 대해, 이제는 AI가 소비자의 실제 가입 내역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할 것이다. 예를 들어, “보험료를 더 내면 얼마나 보장이 늘어나나요?”, “내 보험에 빠진 보장은 무엇인가요?”, “타인 대비 과하거나 부족한 보장은 무엇인가요?” 같은 질문에도 즉각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또한, 보험사별 예상 보험료나 수령 가능한 보험금 정보까지 제공 가능하여 보험에 대해 접근이 어려웠던 소비자들에게는 강력한 대안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Q. 주요 타깃층 및 고객관리
‘보인다’와 ‘AI 보험 비서’ 두 가지 서비스 모두 고객과 설계사 사이에서 보험 정보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보험에 대한 정보를 원하거나, 자신의 상황에 맞는 보험을 가입하고자 하는 고객, 또는 잘 맞는 설계자를 찾고 싶은 누구나 파인더스의 타깃층이 된다.
한편 AI를 통해 고객관리를 자동화하고 싶거나, 새로운 잠재 고객이 필요한 설계사도 자사의 앱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Q. 파인더스를 접할 수 있는 경로
포털 사이트에 파인더스를 검색하면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앱스토어에서 ‘보인다’를 검색하여 다운로드받으면 누구나 무료로 앱을 이용할 수 있다. ‘AI 보험 비서’를 도입하고 싶은 설계사들은 파인더스 서비스 페이지를 통해 연락 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Q. 향후 계획 및 목표
파인더스는 보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궁극적으로는 보험 유통 구조와 방식 자체를 디지털 전환으로 혁신하고자 한다. 생성형 AI 보험설계사를 통해 소비자는 설계사 없이도 보험 정보를 얻고 가입까지 할 수 있으며, 이러한 디지털 전환은 인식의 변화부터 기술의 변화, 행동의 변화까지 세 단계의 흐름을 통해 가능하다고 본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보험은 어렵다’, ‘귀찮다’, ‘불필요하다’는 인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기술은 사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파인더스는 기술보다 앞서, 보험에 대한 사람들의 관점을 바꾸는 ‘인식의 전환’을 가장 중요한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Q. 경영철학
보험금을 수령한 경험이 없다면 보험의 가치를 느끼기 어렵고, 보험금을 받았더라도 사고 및 질병 등 부정적인 상황에서 받았기에 보험에 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진 소비자가 많지 않다고 판단된다. 이에 파인더스는 보험금에 대한 효용 가치 전달 및 보험금을 받는 경험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즐거운 경험을 통해 보험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제대로 된 보험의 가치를 알리는 것이 파인더스의 철학이다.
Q. 마지막으로
보험 시장은 광고의 피로도가 높기에 스타트업이 고객과 설계사에게 인지도를 쌓는 과정이 순탄치 않다. 하지만 자사의 서비스를 사용한 고객들은 보험 가입을 부담 없이 할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 따라서 보험계의 새로운 서비스라는 평을 받고 있다. 설계사들도 자사의 플랫폼을 높이 평가하여 큰 도움을 받고 있다는 피드백을 주고 있다. 보험 시장의 문제 해결을 위한 자사의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자 노력 중이다. 또한, 보험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꿈꾸는 많은 분과 함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