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단순한 시각의 문제가 아니라, 감각과 기술, 사람과 공간을 잇는 새로운 언어다. 특히 공간 디자인은 브랜드의 철학과 메시지를 물리적 구조 안에 녹여내는 종합적 창작 행위로, 단순한 인테리어의 범주를 훨씬 넘어선다.

씨에이플랜(CA PLAN)는 전시관, 브랜드 쇼룸, 복합문화공간, 미디어 파사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설계에서 시공까지 전 과정을 진행하는 종합 디자인 역량을 갖춘 이 회사이다.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한다”는 철학 아래 AI·디지털 기반 기술과 창의적 표현을 결합한 독창적인 디자인 언어를 구축하고 있다.

우리는 씨에이플랜(CA PLAN)의 정승영 대표를 만나, 공간을 매개로 브랜드와 사회를 연결하는 디자이너의 역할, 새로운 플랫폼으로 진화 중인 디자인 시스템, 그리고 한국형 창의성이 글로벌에서 통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씨에이플랜 정승영 대표


Q. 자기소개

회화와 건축을 함께 공부하면서 기술과 예술, 구조와 감성 사이에서 공간을 매개로 한 새로운 표현을 탐구해왔다. 현재는 CA플랜을 이끌며 브랜드 공간, 전시관, 미디어 파사드, 어트랙션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디자인하고 있다.

Q. 창업 동기

주어진 기능만을 해결하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의 감각과 기억, 행동을 자극하는 새로운 공간의 언어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열망에서 시작했다. 정해진 틀을 따르기보다는 공간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고, 그 고민이 CA플랜의 출발점이 되었다.

Q. CA플랜의 주요 비즈니스 영역은 무엇인가

CA플랜은 단순한 인테리어나 건축 설계에 머물지 않고, 공간을 통해 브랜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사람들의 감각을 확장시키는 디자인을 지향한다. 전시 및 체험 공간, 브랜드 쇼룸, 미디어 파사드, 공공 공간, 어트랙션, 복합문화공간 등 프로젝트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 또한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할 수 있으며, 자회사 CA Architecture와 협업해 인허가 등 건축의 모든 과정을 일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Q. CA플랜이 자랑하는 경쟁력

‘상상력을 현실로 전환하는 능력’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컨셉 제안에 그치지 않고, 실제 구현 가능한 기술적 기반과 창의성을 결합하여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든다. 파라메트릭 디자인, 디지털 제작, 미디어 공간 융합, 인터랙티브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시각적 완성도를 넘는 혁신적인 디자인 프로세스를 실험하고 있다.

Q. 준비 중인 신사업이나 개발 중인 신제품

현재 AI 기반의 공간 디자인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사용자가 건축물 주소와 외장 스타일을 입력하면, 해당 건물에 어울리는 디자인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실사처럼 시뮬레이션된다. 이는 단순 이미지 합성이 아니라, 파라메트릭 디자인 원리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한 것이다. 향후 브랜드 공간, 도시 환경, 전시관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가능하며, 디자이너의 창의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시스템이 될 것이다.

Q. 제품이나 서비스의 주요 타겟층과 고객관리

주로 기업 브랜드팀, 문화기관, 공공 프로젝트 발주처 등이 주요 고객이다. 자동차, IT, 건축, 전시 분야의 파트너들과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고, 대부분 장기적인 관계로 이어지고 있다. 디자인 프로세스뿐 아니라 결과물에서도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일관성 있는 품질과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 생각한다.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


Q. CA플랜을 접할 수 있는 경로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주요 프로젝트를 확인할 수 있으며, Red Dot, iF, IDEA 등 국제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도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다.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아키데일리 등 디자인 전문 플랫폼에서도 CA플랜의 작업을 만나볼 수 있다.

Q. 향후 계획과 목표

디자인, 기술, 인간 경험, 자연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공간 생태계를 구축해나가는 것이 중장기 목표이다. 특히 한국의 디자인과 기술력을 해외 시장에 알리기 위해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확장할 계획이며, 동시에 디지털 기반 디자인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공간 디자인의 접근성과 생산성을 함께 향상시키는 플랫폼 구축에도 힘쓸 예정이다.

Q. 경영철학

“무엇을 만드는가보다, 누구와 만드는가”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디자인의 수준은 결국 함께하는 사람의 수준에서 결정된다고 생각하며, 개개인의 창의성을 존중하고 서로 배울 수 있는 팀 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Q. 젊은 도전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두려워하지 말고 시작하되, 끝까지 실현할 수 있는 힘을 기르라고 말하고 싶다. 요즘은 누구나 아이디어는 많지만, 그것을 끝까지 완성하는 실행력이 더욱 중요하다. 또한, 남들이 만든 구조 안에서 경쟁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언어와 시선으로 새로운 게임의 규칙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Q. 인터뷰를 통해 강조하고 싶은 내용

많은 사람들이 CA플랜을 디자인 회사로만 인식하지만, 당사는 기획, 설계, 시공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공간 디자인 전문 기업이다. 단순한 외형 디자인을 넘어, 기술과 감성을 융합한 생명력 있는 공간을 제안하며, 시공 과정에서도 실험적 접근과 맞춤형 실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꼭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