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에스스토리 이남훈 대표

디지털화와 비대면 흐름 속에서도 인쇄물 수요는 여전히 공공·행정 분야를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중소 인쇄업체들은 여전히 공공구매조달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정보 접근성 부족, 복잡한 절차, 입찰 역량 격차 등 구조적 문제에서 출발한다.

최근 인쇄업계는 기술과 데이터 기반의 분석 시스템, 스마트 생산관리 등으로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인쇄는 단순 제작이 아닌, 타깃 설정과 기획, 유통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산업으로 변화하며,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디지털 기반의 입찰 및 납품 환경 구축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카피에스스토리 이남훈 대표는 인쇄업에서의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단순히 인쇄물 납품이 아닌, 중소·영세 인쇄소 컨설팅을 병행하며 인쇄 산업의 변화를 이끌고자 한다. 이 대표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회사 소개

카피에스스토리는 지난 2019년 설립하여 오프셋 및 디지털 기반의 종합 인쇄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쇄 전문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자사는 단순한 인쇄물 생산에 그치지 않고, 공공구매조달시장에서 정보력 부족 등의 문제로 배제되기 쉬운 중소 영세 인쇄 소공인들의 성장에 주목했다. 공공 조달 시스템은 특정 조건을 갖춘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구조적 한계를 지녔으며, 많은 영세 인쇄업체는 입찰 정보 접근성 부족, 행정역량 부족 등으로 인해 진입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인쇄매체 조달 낙찰을 위한 투찰 분석 대행시스템’ 특허를 내고 연구개발을 이어왔다. 해당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입찰 분석 및 지원 플랫폼을 상용화하였으며, 전국의 중소 인쇄사업자들이 공공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Q. 주요 비즈니스 영역

자사는 인쇄 제조 기반의 콘텐츠 솔루션 전문기업으로서 오프셋 및 디지털 인쇄, 기획 편집디자인, 공공 인쇄물 납품, 스마트 생산관리 플랫폼 운영, 공공 조달 입찰 컨설팅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B2B, B2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브로슈어, 책자, 포스터 등 다양한 출판·홍보물과 교재, 업무지침서 등 교육 및 행정문서 인쇄에 더해 콘텐츠 기획, 레이아웃 설계 등의 기획 디자인 편집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인쇄 접수·진행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고객이 인쇄데이터를 업로드하고 제작부터 배송까지 실시간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인쇄조달 입찰 컨설팅과 공공기관, 교육청, 지자체 중심 납품 및 산학협력 활동, 인쇄산업계 포럼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카피에스스토리 공장내부


Q. 인쇄조달 입찰 컨설팅

자체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전국 인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공공 조달 낙찰 컨설팅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주로 인쇄물 생산이 가능하지만, 조달 입찰 역량이 부족한 중소 및 영세 인쇄소의 컨설팅을 맡으며, 입찰 공고 분석, 투찰 가격 전략 자문, 입찰서류 작성 지원, 계약 이행 조건 자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전국 28개 인쇄사와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여 운영 중이다. 이에 ‘인쇄매체 조달 낙찰을 위한 투찰 분석 대행 시스템’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자사는 인쇄조달 입찰 컨설팅을 통해 각 지역 인쇄 소공인들이 직접 공공 조달시장에 참여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지방 인쇄업의 생존과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Q. 주요 타깃층

카피에스스토리는 공공기관 및 관공서를 주요 타깃층으로 설정하고, 이들의 특성과 요구에 최적화된 제품 및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산하기관 등 다양한 행정 조직을 대상으로 신뢰도 높은 납품 실적을 쌓아왔으며, 공공 조달시장에 특화된 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거래 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조달 입찰 역량이 부족한 중소 및 영세 인쇄소가 자사의 주요 고객층이다.

Q. ESG 경영

자사는 단순한 이익 창출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힘쓰고 있다. 매년 지역 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랑의 쌀 기부 활동’을 통해 소외된 이웃에게 온정을 전하고 있으며, 국경을 넘어 몽골 심장병 어린이들을 위한 치료비 후원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며 글로벌 차원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청년 창업가를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예비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조언과 지원을 제공하고, 인쇄 산업체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산업 전반의 역량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환경 중심의 ESG 경영 선포식을 개최하고, 기업 운영 전반에 걸쳐 투명경영을 확대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경영을 실천하고자 한다. 자사는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공동체의 신뢰와 존중 속에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

Q. 향후 목표 및 계획

먼저 스마트 인쇄매체 공공구매조달 컨설팅 플랫폼의 고도화를 통해 전국 인쇄 소상공인이 비대면·비접촉 환경에서도 실시간으로 조달과 입찰 및 인쇄관리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전국 단위의 입찰, 생산, 납품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에 더해 입찰 컨설팅 사업의 전국화 및 체계화 추진으로 지역 인쇄 생태계의 구조적 양극화를 해소하고, 업계 동반성장에 기여하고자 한다. 자사는 ESG 경영시스템 인증 기업으로서, 환경 친화형 소재 및 공정 전환, 지역사회와의 협업 기부 활동, 협력사 및 인쇄인 대상의 교육, 나눔 활동을 통해 인쇄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카피에스스토리 회사 전경


Q. 경영철학

‘작은 인쇄사가 국가조달시장에 진입할 수 있어야 비로소 진정한 공정경쟁이 실현된다’는 신념 아래, 자사는 중소 및 영세 인쇄 소공인들과의 상생을 기업 사명의 핵심 가치로 삼아왔다. 단순한 협력 관계를 넘어, 이들이 실질적으로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지속 가능한 동반자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조달시장 내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제도적·실무적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술 이전에 철학이 있어야 하며, 그 철학은 사람과 사회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기업의 존재 이유를 사회적 책임 속에서 끊임없이 되새기고 있다. 기부와 교육, 환경과 공정거래에 이르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단순한 기업 활동을 넘어 사람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며, 공동체와 함께 하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Q. 마지막으로

인쇄업은 전통산업이지만, 명확한 STP(시장 세분화 마케팅 전략)가 존재하는 분야다. 단순히 인쇄 기술만으로 경쟁하는 시대는 지났다. 시장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타깃을 명확히 설정한 뒤, 그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만이 치열한 환경 속에서도 돌파구를 만들 수 있다.

카피에스스토리는 앞으로도 인쇄업계의 영세 소상공인들과 호흡을 같이하며, 이들이 공공 조달시장에 실질적으로 진입하고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현장에 기반한 실효성 있는 컨설팅과 기술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인쇄 산업의 미래는 규모가 아닌 방향에 달려있다. 진정성을 가지고 꾸준히 움직이는 작지만 유능한 기업이 판을 바꾼다. 카피에스스토리는 그 선두에서 오랜 산업의 변화를 이끌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