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를 경험하는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두피케어와 탈모 예방을 목적으로 한 기능성 샴푸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30세대의 조기 탈모 관리 수요와 함께, 중장년층의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며, ‘기능성 화장품’으로서의 입지도 강화되는 추세다. 이에 단순한 마케팅보다 성분과 효능에 대한 신뢰를 앞세운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또한 ESG 경영 트렌드에 따라 친환경 패키징,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브랜드들이 차별화를 두고 있다.
탈모 샴푸 시장은 여전히 진입 브랜드가 많고 경쟁이 치열하지만, 실제 사용자 경험에 기반한 후기, 성분 인증, 그리고 브랜드의 철학까지 소비 판단 요소로 작용하면서 시장은 점점 품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위플스의 고대희 대표는 오랜 기간 경험한 브랜딩 경력을 바탕으로 탈모 시장에서 와사비랩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고 대표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자기소개 및 창업 동기
과거 15년간 홈쇼핑 방송 상품기획 및 운영을 맡아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펼쳐 여러 상품을 히트시켰고, 현재는 ‘와사비랩’이라는 기능성 샴푸를 기획 및 제조, 유통하고 있다. 홈쇼핑 근무 당시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총괄한 ‘미라팩’이 누적 매출 약 500억 원의 성과를 이루는 등 성공의 기쁨을 누렸지만, 성과가 나와도 전혀 다른 이유로 프로젝트가 없어지는 등의 부정적인 현실에 직면해 스스로 브랜드를 만들게 되었다.
두피·탈모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미래 가능성을 보고 ‘자연 유래 성분’으로 시장에 도전하고자 와사비잎 30%의 고농도 포뮬러 샴푸를 기획하여 현재 위플스를 운영하고 있다.
Q. 주요 비즈니스 영역
위플스의 주요 사업은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식약처의 기능성 허가를 받은 와사비랩 익스트림 샴푸를 개발 및 유통하고 있다. 이는 기능성 제품으로 두피와 헤어를 케어한다. 두 번째로는 라이브커머스 및 SNS 캠페인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마케팅 경험이 풍부한 만큼 다양한 시도를 통해 효과적인 방법으로 와사비랩을 더 많은 고객에게 알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을 기획 중이다. 환경 보호에 문제가 되는 박스 테이핑을 제거한 ‘테이핑 없는 배송 패키지’ 특허를 획득하였으며,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이는 ESG 경영 차원에서 환경을 위한 첫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Q. 경쟁력
위플스의 가장 큰 경쟁력은 와사비랩 제품의 고기능성 원료에 대한 집중과, 이를 기반으로 한 제품 설계에 있다. 브랜드의 핵심 원료인 와사비 추출물을 30% 고농도로 함유함으로써, 단순한 콘셉트 차별화를 넘어 더 큰 기능성을 고려했다. 와사비랩은 단일 성분만을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DPCalm™ 복합체, 특허받은 아미노산 조합, 맥주효모 추출물 등의 성분들을 정교하게 배합했다. 이는 복잡한 스킨케어 단계를 간소화하고자 하는 현대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구성으로, 올인원이지만 효과적인 제품을 찾는 고객들에게 큰 경쟁력이 된다.
또한, 브랜딩 전략 측면에서도 와사비랩은 뚜렷한 차별화 포인트를 지닌다. 창업자의 초상과 서명을 제품 전면에 내세운 패키지는 브랜드가 제품에 대해 가지고 있는 확신을 드러낸다. 그리고 제품의 품질에 대해 창업자가 직접 책임진다는 태도를 나타낸 것이다. 이는 단순한 감성 마케팅이 아니라, 제품의 신뢰도와 브랜드 철학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Q. 준비 중인 신사업
자사는 현재 제품군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바디워시 라인을 준비 중인데, 기존 샴푸 제품에 대한 고객의 반응이 뜨거웠던 만큼 더욱 만족스러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더해 앞서 언급한 친환경 포장 솔루션을 B2B 형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자사의 배송 패키징에 먼저 적용한 뒤, 환경 보호와 원가 절감 등의 효과를 내세워 여러 사업장에 홍보할 예정이다. 위플스는 샴푸, 바디케어 제품을 넘어 다양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기업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Q. 주요 타깃층 및 고객 반응
주로 30~60대의 탈모를 고민하는 고객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 마케팅 데이터 분석 기반 자동화로 더욱 정확한 타깃층을 설정하고자 한다. 현재 자사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와디즈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통해 고객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이외에도 쇼피를 통해 해외 고객층 확보를 도모하며, 아마존 플랫폼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오프라인으로는 LG유플러스가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과 협업하여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 입점하였고, 일본 큐텐에 입점이 확정되어 콘텐츠 제작 단계에 있다. 이렇듯 위플스는 온·오프라인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더 많은 분야에서 자사의 상품이 노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현재 2년 정도 운영 중인 브랜드 와사비랩은 재구매를 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다. 이는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가려움증이나 두피 진정 등의 효과를 봤다는 고객들의 리뷰가 올라오기도 한다. 탈모 시장이 레드오션인 만큼, 고객의 만족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고 있다.
Q. 향후 계획 및 목표
가장 먼저 자사 브랜드 와사비랩이 6개월 내 네이버와 쿠팡 라이브커머스에 정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어 8개월 내에는 아마존 FBA 본격 판매를 시작해 글로벌 매출 20%를 확보할 예정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자사의 상품을 더 많은 고객에게, 더 넓은 시장에 홍보하고 판매하는 것이다. 그 일례로 LA 베버리힐즈 전광판에 와사비랩을 홍보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와사비랩이 국내에 머물지 않고, 세계 각국에서 널리 쓰일 수 있도록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Q. 미래 창업자에게
데이터에 귀를 기울이고, 실행 속도를 높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말보다는 행동이 신뢰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실패가 두려워 실행을 늦춘다면 시장에서 인정을 받기도, 회사를 성장시키기도 어려울 것이다.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깃을 설정하고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고객의 피드백을 즉각 반영하는 등의 행동력으로 그들의 신뢰를 받는다면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Q. 경영 철학
‘결과에 대한 주인의식’, ‘약속한 가치를 반드시 실현한다’는 철학으로 위플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의 큰 프로젝트에서 직원이 맡은 일은 세부적인 절차이며, 결과는 오롯이 대표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구성원이 올바른 과정으로 일했다면, 그 결과가 어떻든 누구를 탓할 수 없는 것이다. 직원들은 가감 없이 의견을 내고, 각자의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 대표가 가져야 할 역량이다. 따라서 위플스는 실패하더라도 그 상황을 초연히 받아들이고, 바닥부터 다시 올라갈 열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브랜딩이란 나무를 키우는 일과 같다. 나무를 기를 때는 뿌리가 깊게 내릴 때까지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초반의 브랜딩은 더딜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내실을 탄탄히 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시장에 선보일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중간에 나무를 자른다면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오랜 기간 나무를 길러 성장시키는 것처럼, 브랜드도 느리지만 많은 자원을 쏟아부어 성장시킨다면 비로소 성공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