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파이브 오정민 대표


디지털 전환이 산업 전반에 걸쳐 가속화되는 가운데, 기술 그 자체보다 '누구를 위한 기술인가'에 대한 질문이 중요해지고 있다. 상업적 성공만을 쫓기보다 기술을 통해 누구에게 실질적인 이점을 주고 IT 기업이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이에 IT 솔루션 전문 기업 데브파이브는 사회적 약자의 삶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기술부터 스타트업을 위한 맞춤형 시스템까지, 모두가 기술의 혜택을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미래를 그리는 데브파이브 오정민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Q. 자기소개 및 창업 동기

현재 IT 기업 데브파이브를 운영하며 신기술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기술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대학 시절, 각 교수실 앞의 명패에 표기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가 각 교수의 이름 없이 전부 '교수실'이라고 적힌 현실을 보고 시각장애인들이 겪는 불편함과 기술자들의 관심 부족을 느끼게 되었다.

이 경험이 배경이 되어 더 많은 사람에게 실질적인 편의를 줄 수 있는 개발자가 되어야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창업을 결심했다. 창업 전 개발자로서 일하며 사업할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을 마련했으며, 개발 관련 책을 쓰고 온라인과 대기업 대면 강연 등을 통해 경영에 필수적인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향상시켰다. 또한, 개발자들이 비교적 관심을 가지지 않는 장애인을 위한 기술을 위해 시각장애인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며 그들의 어려움과 불편사항 등을 청취하고 실질적인 개발에 도움을 받고 있다.

Q. 주요 비즈니스 영역

기업 고객을 위한 맞춤형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 기업으로, 특히 내부에 개발 인력이 없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관공서 및 대기업을 대상으로 웹 및 소프트웨어 개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의 비즈니스 구조와 니즈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하며, 웹 기반 플랫폼 개발에 강점을 가졌다.

또한, 앱 및 서버 등 전반적인 IT 솔루션 제공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표준화된 제품이 아닌, 고객사의 업무 흐름에 맞춘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설계하고 개발함으로써 높은 업무 효율성과 사용 편의성을 실현한다. 또한, 기술 컨설팅과 개발 아웃소싱 서비스도 제공해 개발자 리소스가 부족한 기업의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프로젝트 초기 기획 단계부터 설계, 개발, 품질 검수, 유지보수까지 전 주기적 지원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데브파이브는 상업적 프로젝트를 넘어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정보 접근성 향상, 비대면 복지 서비스 플랫폼, 소외계층을 위한 사용자 친화적 시스템 등 기술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처럼 데브파이브는 기술 전문성과 사회적 책임을 바탕으로, 고객사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

데브파이브 제품


Q. 데브파이브만의 경쟁력

기술력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지니고 있다는 점이 데브파이브의 큰 강점이다. 자사는 단순히 웹이나 앱을 개발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솔루션과 같이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술을 연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Expert, 삼성전자의 타이젠 스페셜리스트 등 실력 있는 전문가들이 팀을 이루고 있으며, 각자가 쌓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설계부터 디자인, 개발, 테스트, 운영까지 전 과정을 하청 없이 자체 수행한다. 외주에 의존하지 않기에 프로젝트의 품질은 물론, 보안성과 유지 관리 측면에서도 큰 강점을 지닌다.

자사의 기술력은 단순한 성능 향상에 그치지 않는다. 데브파이브는 자체 부설 연구소를 운영하며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 내재화와 최적화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이는 각 산업 분야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다.

또한, 고객이 프로그램을 완전히 이해하고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명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매월 1일 고객의 프로그램 사용 현황을 자동 분석하여 리포트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기술 서비스가 실제 비즈니스에 어떤 가치를 주고 있는지 확인하고 개선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기술 공유와 생태계 기여를 철학으로 삼아, 자체 개발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거나 각종 강연과 세미나를 통해 노하우를 나누는 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 기술 산업의 공동 성장을 이끌어 나가기 위한 실천이다.

Q. 준비 중인 신사업

최근 업무 관리나 축제 운영 시스템과 같은 B2B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단순한 시스템에서 머물지 않고,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쓸 수 있고 확장 가능한 형태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말이나 글자를 점자로 고치는 점역기 라이브러리와 Devup-UI를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할 예정이다. Devup-UI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라이브러리를 활용하여 기술적인 한계를 넘어서는 용도로 쓰일 예정이다. Devup-UI는 CSS-in-JS 솔루션 중 가장 빠른 빌드 속도와 가장 작은 번들 크기를 제공하며, 더욱 안전하고 빠른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Figma 플러그인을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무료로 개방하는 만큼 더 많은 개발자가 유지보수 등에 참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더 나은 기술 개발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주요 타깃층 및 고객 관리 방법

데브파이브의 핵심 타깃은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 기업과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려는 기관이다. 기업 고객에게는 생산성 도구와 맞춤형 플랫폼을 주로 제공하고 있다.

'상시 소통'을 고객 관리의 키워드로 두고, 프로젝트마다 전담 PL과 개발·디자인 담당자를 배치하여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또한, 출시 후에는 유지보수와 정기 리포트를 통해 문제를 선제적으로 발견하고 개선한다. 이에 초기 고객의 대다수가 솔루션과 서비스에 만족하여 장기 파트너로 이어지고 있다.

데브파이브 로고


Q. 향후 계획과 목표

기술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불편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 이는 단순히 효율적인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술을 만들어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다.

앞으로 데브파이브는 접근성과 보편성을 중심에 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 솔루션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술적 환경에서 소외되기 쉬운 이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개발도 지속해나가며, 모두가 기술의 혜택을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또한, 기술을 특정한 기업의 자산으로만 국한하지 않고, 오픈소스 공개, 외부 강연, 다양한 기업 및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널리 공유하는 문화를 지향한다. 이러한 개방성과 협력을 통해 기술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중요한 사명으로 삼고 있다.

Q. 동종업계 미래 창업자들에게

기술이란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 창업에 있어 트렌드나 개인의 스펙도 중요하지만, 누군가의 불편을 진심으로 들여다보고 해결하려는 마음가짐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혼자 모든 부분을 잘하려는 욕심보다는 좋은 동료들과 함께 회사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즐겼으면 한다. 기술이나 창업 모두 팀워크로부터 원동력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Q. 경영 철학 및 인재상

사람 중심의 기술, 신뢰 중심의 경영이 나의 경영 철학이다. 기술은 도구에 불과하며, 그것을 만드는 사람과 사용하는 사람 모두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함께 일하는 팀원과 고객 및 파트너와의 신뢰를 쌓는 일이 사업을 지속하게 만드는 핵심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단기적인 성과를 좇기 보다는 꾸준함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데브파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자사는 맡은 일을 확실하게 처리하며 본인의 업무에 의문을 가지고 성장하는 사람을 원한다. 예를 들어 수기로 작성하던 보고서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의문을 가지고 더 나은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다. 또한, 이런 인재가 원활히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먼저 사무실 컴퓨터, 마우스 및 책상, 의자 등 모든 전자기기나 가구에 아끼지 않는다. 특히 모든 자리에 모션 데스크를 설치하여 자신이 원하는 자세로 업무에 임할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직원들의 요청 사항은 무엇이든 들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데브파이브는 단순한 개발 대행을 넘어, IT 자문 및 기술 상담만으로도 기업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한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가격만을 기준으로 저가의 외주 업체에 맡겼다가, 기능 미비나 유지보수 불가 등의 문제로 프로젝트가 실패하는 사례를 자주 접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초기에 제대로 된 자문만 받았어도 달라졌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을 느낀다.

자사는 단기적인 결과보다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견고한 구조와 유지보수가 가능한 코드, 그리고 실제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기능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성장 이후에도 계속 쓸 수 있는 솔루션을 지향한다. 기술은 단발성 결과물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IT 환경을 구축하는 기반이다. 데브파이브는 신뢰와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결정을 돕는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