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인터네셔널 마성준 대표
비대면 일상과 1~2인 가구의 확산, ‘홈쿡’ 트렌드가 맞물리며 소형가전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단순한 기능 제공을 넘어 제품 하나에 공간 효율성·디자인 감성·프리미엄 성능을 동시에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에어프라이어, 전기 그릴, 고속 블렌더 등 복합형 조리기기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급성장 중이다.
최근 ‘가성비’보다 ‘가심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 성향이 강화되면서, 소형가전 역시 기능과 감성, 가격의 균형을 갖춘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제조업체들은 사용자 경험 중심의 기획과 설계, 콘텐츠 기반 마케팅, 온라인 유통망 확장 등을 통해 시장 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오랜 시간 업계에 몸담아 온 모회사의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노아인터네셔널의 마성준 대표를 만나 브랜드 노아의 철학과 방향성에 관해 들어보았다.
Q. 자기소개 및 창업 배경
현재 모회사인 46년 전통 소형가전 전문기업 ‘용마일렉트로닉스’의 후속세대를 이끌고 있다. 창업 전 직장생활을 하며 영업직을 수행했다. 아버지께서 용마일렉트로닉스를 운영 중이셨기에,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영업을 경험하고 체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영업은 마케팅의 최전선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그 중요성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이후 2025년 브랜드 ‘노아’를 론칭하여 모회사의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게 되었다.
노아인터네셔널의 모회사 용마일렉트로닉스는 소형가전 하나만 바라보며 오랜 기간을 걸어온 회사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매직컴’이라는 이름으로 전기밥솥을 대중화시켜 현지에서 대명사와 같이 불리기도 한다. 제조 및 유통업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용마일렉트로닉스가 축적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단순한 수출이 아닌, 우리 브랜드로 직접 풀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아는 소비자에게 필요한 상품이지만, 가격이나 품질 측면에서 만족스럽지 않았던 부분을 제대로 해결해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출발했다. 브랜드 이름 ‘노아’는 노아의 방주에서 착안했다. 모든 생명을 품은 방주처럼, 자사 브랜드도 언젠가는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담아낼 수 있는 ‘생활 속 방주’가 되고 싶다는 뜻이 담겼다. 첫 제품을 그릴 프라이어로 시작하며, 밥솥, 주방가전, 헬스케어 소형가전 등 생활의 모든 순간을 책임질 수 있는 브랜드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Q. 주요 비즈니스 영역
노아인터내셔널은 소형가전을 전문으로 생산 및 유통한다. 첫 신제품 ‘그릴 프라이어’는 에어프라이어와 인도어 전기 그릴의 장점을 하나로 집약한 프리미엄 복합 조리기기다.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과 한정된 주방 공간, 그리고 조리 시간 단축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탄생한 이 제품은 직화형 그릴판과 핫에어 기술을 결합하여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구현하며, 온도 프로브 기능을 통해 정교한 굽기 조절까지 가능하게 설계되었다. 그릴과 바스켓은 모두 분리형 구조로 제작되어 세척에 용이하며, 위생적인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기존 프라이팬으로 조리하는 것에 비해 냄새가 적고, 연기가 발생하지 않아 가정에서 고기나 생선을 조리하기에 제격이다.
이처럼 기술적 완성도를 갖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보임으로써 프리미엄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자 했다. 특히 ‘프리미엄을 보다 합리적으로 즐기는 경험’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기존 고가 제품군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러한 전략의 배경에는 모회사인 용마일렉트로닉스의 탄탄한 제조 역량이 있다. 수십 년간 글로벌 OEM·ODM 사업을 통해 축적된 생산력과 품질 신뢰도를 기반으로, 노아는 기획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더한 독자적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Q. 준비 중인 신사업
첫 번째 제품인 그릴 프라이어를 시작으로, 한국인의 식문화와 일상에 밀접하게 맞닿은 대표 가전으로 제품 라인업을 본격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먼저, 한국 소비자들이 가장 익숙하게 여기고 까다롭게 선택하는 밥솥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한 조리 도구를 넘어 집밥의 품질과 가정의 식탁 문화를 좌우하는 핵심 아이템인 만큼, 건강 트렌드를 반영한 기능은 물론 공간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까지 다양한 기준을 적용해 프리미엄 시장에 도전할 방침이다.
이어 프리미엄 고속 블렌더, 안마베드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며 주방과 거실, 휴식 공간까지 아우르는 토탈 가전 브랜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제품 또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고려한 기획과 설계를 통해 제품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다.
노아는 앞으로도 제품의 기술력과 디자인, 사용자 경험 간의 균형을 설계하며, 프리미엄을 보다 실용적이고 친숙하게 풀어내는 브랜드로 진화해갈 계획이다. 단순히 기능을 담은 가전을 넘어 일상 속에서의 사용성과 감성, 공간미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브랜드 경험을 구축함으로써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가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Q. 주요 타깃층 및 마케팅 전략
노아는 1인 가구나 신혼부부, 요리를 즐기는 소비자 등 타깃층을 폭넓게 설정하고 있다. 이미 레드오션인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추려고 한다. 동시에 프리미엄 기능을 강조하여 고객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높은 퀄리티의 상품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판매는 주로 온라인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며, 쿠팡, 네이버 쇼핑 등에 입점을 앞두고 있다. SNS 활동을 병행하여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고 피드백을 청취할 예정이다. 또한, 요리 유튜버들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 접점을 더욱 늘려가고자 한다.
노아가 처음 선보이는 그릴 프라이어는 8월 중 론칭 예정이며, 추후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오프라인 판매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에 고객들의 흥미를 유발할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Q. 경영 철학
노아는 ‘고객에게 진짜 필요한 제품을 만든다’는 원칙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트렌드나 기능 중심의 개발보다 고객의 일상에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를 먼저 고민하는 것이 브랜드의 핵심 방향이다. 단순히 가성비를 넘어서, 프리미엄 경험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가심비’ 중심의 제품 개발이 목표다.
조직 문화 역시 그 철학과 맞닿아 있다. 직급이나 역할에 상관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고, 투표를 통해 방향을 결정한다. 대표의 의견이 절대적으로 우선되지 않으며, 팀원들이 각자 자율성과 책임감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지향한다. 특히 디자인이나 마케팅처럼 창의성이 중요한 영역에서는 최대한 믿고 맡기는 편이다.
노아의 브랜드 철학 중심에는 ‘진심은 결국 통한다’는 신념이 있다. 보여주기 위한 포장이 아니라 정직하게 만들고 솔직하게 소통하며, 꾸준히 개선하려는 태도가 결국 고객에게 닿는다고 믿는다. 단단한 브랜드, 오래도록 신뢰받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노아가 지향하는 길이다.
Q. 미래 창업자에게
노아일터네셔널 역시 아직 시작하는 단계이기에 조언을 한다는 것은 조심스럽다. 하지만 사업을 조금이라도 먼저 시작한 입장에서 느낀 점이 있다면,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기보다는 일단 첫발을 내딛는 용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시작은 누구나 부족하고 불안하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방향을 찾아 나갈 수 있다. 완벽한 준비보다는 시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배우는 경험이 훨씬 값지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고객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꾸준히 고민하며 개선하는 태도가 결국 브랜드의 힘이 되어줄 것이다. 지금 도전 중인 모든 이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노아는 아직 시작 단계에 있는 브랜드이지만, 40년 넘게 한 끼를 책임지던 용마일렉트로닉스의 노하우를 그대로 물려받았기에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충분한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 오랜 기간 다져온 기반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소비자가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가성비 프리미엄’을 경험하게 할 것이다. 기술력과 노하우, 그리고 우리 팀의 진정성이 함께 어우러져 작은 신생 브랜드도 소비자의 일상에 오래 남을 수 있다고 믿는다. 노아의 첫 항해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