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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ers harvest cranberries in water at the Cranberry Base, Fuyuan, Heilongjiang.
동이 틀 무렵, 푸위안 언덕 위 동지관(Dongji Pavilion)에서 관광객들이 숨을 죽인 채 장엄한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 곧 중국 최동단 도시인 이곳에 제7회 헤이룽장성 관광산업발전회의 현수막이 높이 걸릴 예정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후위안은 세계 각지에서 온 손님을 맞이하며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쉘 비치 캠핑장(Shell Beach Camp)에서는 강물이 부드럽게 해안과 부딪히고 하얀 모래사장이 휴가객을 유혹한다. 헤이샤쯔섬의 야생곰 공원(Wild Bear Park)에서는 새끼 곰들이 어미 곰과 물놀이를 하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생생히 보여준다. 루비처럼 붉게 물든 크랜베리 재배지는 농업과 관광이 결합된 이색적인 볼거리로, 많은 방문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번 회의는 항만 시설을 최적화하고 통관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푸위안시가 항만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동북아시아 지역 협력을 위한 중요한 허브를 조성하도록 독려한다.
이 회의는 지금까지 하얼빈, 이춘, 헤이허, 무단장, 다칭, 치치하얼 등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바 있다. 올해는 자무쓰의 관할인 푸위안으로 바통이 이어졌다.
헤이룽장성 당 위원회와 정부가 2018년부터 매년 개최 도시를 선정하면서, 이 회의는 헤이룽장성 주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행사가 됐다. 이제 제7차 회의가 임박했다.
해마다 다른 도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관광 인프라, 공공 서비스 시스템, 지역 경제 및 사회 발전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큰 기여를 해왔다. 각 도시의 경험은 미래 관광 산업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 개념, 정책 마련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헤이룽장성을 여행지로 선택하는 관광객들도 꾸준히 증가했다.
헤이룽장성 통계국에 따르면, 2024년에 2억 8239만 8천 명의 관광객(전년 대비 29.1% 증가)을 유치했으며, 관광 수입은 3701억 2천만 위안(전년 대비 67.1% 증가)에 달했다.
올해 회의는 '심플, 세이프, 익사이팅(simple, safe, and exciting)' 원칙을 고수하고, '통합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 창출, 관광의 새로운 기회 공유'라는 주제를 내걸었다. 이를 통해 관광 협력, 혁신 적용, 소비 업그레이드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관광 시장 중심 운영, 표준화된 건설, 규범화된 관리, 지능화된 관행을 강화해 소비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이 회의는 도시의 지속적인 번영과 지역 사회의 실질적 혜택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