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이근영 프로그래머 (중)유준영 대표 (우)박광석 디렉터
e-Sports는 게임물을 매개로 하여 사람과 사람 간에 기록 또는 승부를 겨루는 경기를 말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게임은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전유물이라고 여기는 부정적인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게임은 하나의 스포츠로 자리 잡은 것은 물론,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서 긍정적인 면이 두드러지고 있다. 테레민인터랙티브의 유준영 대표는 게임 시장의 잠재적 가능성을 발견하고 기술 혁신을 통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게임들을 개발해 소비자들에 선보이고 있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및 창업 동기
초등학교 때부터 게임 기획서를 만들어보는 등 오랜 시간 게임 개발을 꿈꿨다. 대학에서도 게임 개발을 전공했으며 해당 업계에서 약 20년간 종사했다. 킹 오브 파이터즈 온라인과 수라 온라인 등 여러 타이틀 개발에 참여했고, 최근에는 멘티스코에서 헌터스 아레나의 제작 책임자 역할을 수행했다. 현재는 소규모 독립 개발사인 테레민인터랙티브를 설립하여 '리전 오브 저지먼트: 폴른 엔젤'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글로벌 게임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메트로배니아 장르 내에서 단일 타이틀로 1천만 카피라는 놀라운 판매고 기록을 목격했다. 그리고 게이머 커뮤니티의 구체적인 니즈를 확인했다. 세련된 전투 시스템, 뛰어난 그래픽, 지능적인 AI, 그리고 균형 잡힌 난이도에 대한 요구가 있었고, 이러한 요소들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RPG의 성장 시스템을 통합하여 더 넓은 사용자층에게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발견했다. 이러한 요소들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세계관을 확장해 나가고자 테레민인터랙티브를 창업하게 되었다.
Q. 주요 비즈니스 영역
게임 개발, IP 확장, 온라인 게임 개발, 그리고 신규 IP 개발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핵심 사업은 게임 개발이다.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리전 오브 저지먼트: 폴른 앤젤’을 주력 타이틀로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이는 PlayStation 5와 Steam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자사는 단일 게임에 그치지 않고 ‘리전 오브 저지먼트’ IP를 웹툰, 애니메이션으로 확장하는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병행하고 있으며, 후속작으로 온라인 협력 루트 앤 슈터 게임인 "프로젝트 NA"도 개발 중이다. 이처럼 테레민인터랙티브는 게임 개발을 중심으로 IP 기반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리전 오브 저지먼트 세계관의 스토리
오락물에 가까운 게임으로, 흡혈귀나 늑대인간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주인공이 이들을 물리쳐 나가는 배경이다. 장르로 따지면 느와르 액션물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업체와 웹툰 제작 협의 중이며, 일본 기업과는 애니메이션 제작을 협의하고 있다.
Q. 경쟁력
메트로배니아 장르에 혁신적인 그래픽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언리얼5 엔진의 최신 버전을 활용하여 최첨단 그래픽 기술을 메트로배니아 장르에 접목시켰다. 이는 장르의 시각적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시도로, 플레이어들이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메트로배니아 게임이다. 검증된 기술력으로 최적화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고사양 그래픽 기술 도입에 따른 최적화 문제는 큰 도전이지만, 네오위즈사의 'P의 거짓'에서 최적화 및 렌더링을 담당했던 박광석 Technical Director가 팀의 기술을 이끌고 있다.
'P의 거짓'을 통해 이미 안정적인 최적화 역량이 검증되었으며,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품질 그래픽과 안정적인 성능을 동시에 구현하고 있다. 또한 민첩한 개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별이 되어라: 베다의 기사들'의 리드 프로그래머였던 이근영 님이 개발을 담당하여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이렇듯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테레민인터랙티브는 메트로배니아 장르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Q. 준비 중인 새로운 게임
루트 앤 슈터(Loot and Shooter) 장르의 게임으로, "리전 오브 저지먼트: 폴른 앤젤"과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하게 된다. 이는 저희가 구축한 IP의 확장성을 높이고, 향후 팬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차기작은 연속적인 온라인 서비스 게임으로, 안정적인 캐시카우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게임성을 해치는 Pay 2 Win 방식을 지양하고, 협력 기반의 PVE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Q. 주요 타깃층과 고객관리
‘리전 오브 저지먼트: 폴른 앤젤’의 핵심 고객층은 30~40대 PlayStation 5 또는 Steam 사용자로, 특히 90년대 명작인 '슈퍼 메트로이드'와 '악마성 드라큘라: 월하의 야상곡' 등을 즐겼던 향수를 가진 사용자층이다. 현재 메트로배니아 게임들이 주로 소울 라이크 방식을 취하는 것과 달리, 자사의 게임은 RPG 베이스의 게임성과 풍부한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향후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예정이며, 2~3개월 내 플레이 가능한 버전을 사전 구매자들에게 제공하여 적극적인 피드백을 수집할 계획이다. 개발자와 사용자 간의 직접 소통을 통해 게임 품질을 높이고, 출시 전부터 충성도 높은 커뮤니티를 구축하여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Q. ‘리전 오브 저지먼트: 폴른 앤젤’을 즐길 수 있는 방법
주요 경로는 Steam 페이지이다. Steam 페이지(링크)를 통해 개발 중인 게임의 상세 소개와 스크린샷, 트레일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머지않아 테스트 빌드 배포와 함께 사용자 소통을 위한 공식 디스코드 채널을 개설할 예정이다.
Q. 향후 계획
현재 ‘리전 오브 저지먼트: 폴른 앤젤’의 성공적인 출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테스트 빌드를 공개하여 사용자 피드백을 수집하고, 이를 반영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2026년 PlayStation 5와 Steam 플랫폼을 통한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리전 오브 저지먼트’ IP 확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으로 콘텐츠를 확장하고,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하는 것을 물론 글로벌 퍼블리셔 및 투자자와의 협력 관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테레민인터랙티브를 단순한 게임 개발사가 아닌, 독창적인 IP를 기반으로 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주력 IP를 중심으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개발하고, 메트로배니아와 액션 RPG 장르에서의 기술적 혁신을 선도하며, 한국에서 손에 꼽히는 글로벌 게임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Q. 경영철학
게임 업계에서의 진정한 경쟁력은 기술적 혁신에서 온다고 믿는다. 테레민인터랙티브에서는 언리얼5 엔진의 최신 기술을 메트로배니아라는 전통적 장르에 접목하는 도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각적 향상을 넘어, 게임플레이의 본질적인 경험 혁신을 위해서다. 다른 하나는 창의적 자율성의 존중이다.
테레민인터랙티브에서는 팀원 각자가 자신의 전문 영역에서 창의적 자율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리더의 역할은 통제가 아닌 영감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충돌하고 융합되는 과정에서 진정한 혁신이 탄생한다고 믿는다. 또한 장인 정신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추구하고, 세부적인 요소들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개선을 통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들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테레민인터랙티브는 한국 게임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싶다. 자사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시장을 겨냥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 게임이 기술적 우수성과 창의적 스토리텔링으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적 혁신과 창의적 도전을 이어갈 것이며, 게이머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