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기업이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곳에 참여하는 사람이다. 좋은 인재는 한 조직을 한 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 에스에프써티포의 이성민 대표는 어느 활동이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픈 사람들을 모아 모임의 장을 만드는 렛플이라는 플랫폼을 출시했다. 아이디어를 가진 누구나 같은 팀이 되어 프로젝트를 해나가는 방식으로, 크라우드리쿠르팅 플랫폼이라고도 한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이성민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및 창업 동기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현대카드와 라인 등에서 약 10년간 직장생활을 했다. 현대카드에서는 핀테크 사업을 주도했으며, 라인에서는 일본, 대만, 태국을 포함한 해외시장을 담당하는 사업팀장을 맡아 현지 시장에 적합한 신규 사업을 기획 및 추진했다. 이후 2023년 7월, ‘에스에프써티포’를 창업하여 현재까지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재직 중 개발에도 관심을 갖고 공부를 병행했으며, 모임 앱과 편의점 앱 등을 직접 만들어 보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갔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나와 같은 활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
사실 창업은 대학 시절 한 차례 경험이 있다. 당시에는 게임회사를 창업했지만, 경험과 실력이 부족했던 탓에 기대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실력을 쌓은 뒤 다시 창업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10년간의 직장생활을 통해 창업현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대학 시절 함께 창업했던 후배를 이사로 다시 영입하며, 두 번째 창업에 도전하게 되었다.
Q. 주요 비즈니스 영역
에스에프써티포의 주요 사업은 비즈니스네트워크 플랫폼인 ‘렛플’이다. 렛플은 아이디어를 가진 누구나 같이 개발할 수 있는 팀원을 구하고, 그것을 상용화할 수 있게 도와주는 크라우드리크루팅 플랫폼이다. 외주 기반의 프리랜서 매칭 플랫폼들과 다르게,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자신의 시간을 무상으로 투자하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고자 하는 유저들과 함께 하고 있다. 현재 2,000여 개의 프로젝트, 15,000명의 유저와 함께 해당 플랫폼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
Q. 경쟁력
아이디어와 의지만 있다면, 무상으로 팀 동료에서부터 서비스까지 만들고 홍보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아이디어를 통해 서비스를 만들면서, 예비 사용자까지 확보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보통은 특정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면, 외주 플랫폼을 찾게 된다. 렛플은 내 아이디어에 공감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직접 팀을 이룬다. 이와 비슷한 타 경쟁사의 경우 단순히 게시판 수준이거나, 사용자의 여정별 기능이 구비되어있지 않다. 렛플은 단순히 게시판 수준의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다는 수준이 아닌, 사용자의 여정별 필요한 대부분의 기능이 시스템으로 내재화되어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는 아이디어를 구현하기만 하면 된다. 예를 들어 지원자를 받는데 사용하는 구글폼, 사용자와 연락할 때 사용하는 카카오 오픈채팅, 홍보를 위한 팔로워 관리나 랭킹 관리, 투자를 받기 위한 시드 투자플랫폼 등 각 여정별 기능이 한군데에서 모두 관리되고 있다. 또한, 렛플의 유저 중에는 개발자뿐만 아니라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무의 인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문성에 있는 인재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고, 팀 구성도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Q. 준비 중인 서비스
현재 25년 하반기에 미국, 인디아, 캐나다 등 해외 대상의 비즈니스 네트워킹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AI의 발전에 따라 신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시작하는 스타트업 등이 계속 나오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완성된 기능을 기반으로 해외의 다양한 인재들과 같이 일할 수 있는 비즈니스 네트워킹 서비스 ‘INeedTeam’(가칭)이라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출시를 계획 중이다.
Q. ‘INeedTeam’에 거는 기대
렛플의 글로벌 버전이다. 예를 들어 미국인의 도전정신과 인도인들의 기술력 등을 모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등 여러 나라의 인재들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길 기대한다. 현재 AI 산업이 빠르게 확장하면서 생산성이 폭등하는 시기인 만큼, 전 세계를 하나로 모아 많은 기술 개발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Q. 주요 타깃층과 고객관리
현 렛플의 사용자는 20대가 약 60%이고, 35세 이하가 약 90% 정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자신의 커리어의 개발이나, 직무 변경, 새로운 사업 시작을 원하는 유저들이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10대 중·고등학생들도 있다. 직군으로 보았을 때 개발 직군이 55%, 기획 19%, 디자인 15%, 사업 10%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상당히 다양한 직군이 모여서 팀으로 함께 일하는 구성이며, 특히 젊은 층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자사는 웹서비스 이외에 뉴스레터와 앱을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프로젝트가 열리거나, 좋은 콘텐츠 등이 생기면 유저들에게 뉴스레터를 주기적으로 발송하고, 앱을 통해 서로를 연결한다.
Q. 렛플을 접할 수 있는 방법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네이버, 구글, 다음 등 포털에서 렛플을 검색할 수 있다. 또한, 구글플레이스토어, 앱스토에서 렛플을 검색하면 앱을 다운받을 수 있다.
Q. 향후 계획
국내의 경우 25년 5월에 모든 기능 개발이 완료되어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버전의 빠른 개발과 성공적인 안착이 중요한 과제다. 또한, 팀과 투자사 연결을 목표로 두고 있으며, 여러 사람의 아이디어가 모여 팀이 되고 그 팀에 투자가 이루어지는 생태계를 창출하고자 한다.
이 과정을 국내에 국한하지 않고 글로벌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해외에도 렛플과 같은 서비스를 가진 플랫폼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해외 각국에서도 자사의 서비스를 통해 많은 사람이 도움받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Q. 경영철학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교적 경험이 적은 스타트업들은 문제점에 대한 해답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자사는 문제점을 제대로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 사용자의 문제점 해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빠르게 변경 적용하는 것을 주요 철학으로 삼고 있다.
또한, 구성원 간의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서로의 일을 도와주고, 함께하며 성장하고 있다. 자사에는 여러 가지 전문성을 지닌 멀티플레이어들이 모두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Q. 강조하고 싶은 내용
사업 초기, 경영에 참고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없는 게 가장 힘들었다. 국내를 포함해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없어, 유저가 어떤 걸 원하는지 알기 어려웠다. 따라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해 왔다. 지금의 렛플은 거의 완성형으로, 속도나 에러를 줄이는 등의 마무리 작업만 남아있다. 앞으로는 해외에 출시할 플랫폼에 주력할 예정이다. 예비 창업자들이 렛플에 많이 참여한다. MVP(최소 기능 제품)를 만들어서 확인하고자 하는 예비 사업자들이다. 회원 수가 많은 렛플에서 충분한 테스트를 거치고 하고 싶은 사업을 꾸려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