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우엘티디 박주환 대표

낙상은 떨어지거나 넘어져 다치는 것을 뜻하는데, 가벼우면 찰과상에 머무르지만 심하면 열상, 골절,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단순 낙상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이 의외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질병통계청에 따르면 추락과 낙상으로 인한 사망률인 인구 10만 명단 4.3명으로 자살 및 운수사고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또한, 낙상사고는 집 안에서 자주 발생하며 노인과 유아의 경우, 신체 기능 저하나 발달이 온전하지 못하기에 비교적 발생 확률이 높다. 낙상사고를 방지하고자 삼우엘티디의 박주환 대표는 ‘폴키퍼’라는 제품으로 고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데 앞장서고 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및 창업 동기

청소년기에 중국에서 유학했으며, 군 복무 후에는 호주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한국에 돌아와 사무직으로 근무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고 진짜 원하는 삶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다. 내가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어떤 삶을 원하는 사람인지 돌아보게 되었고, 그 안에서 그동안 몰랐거나 세상에 치여 꼭꼭 숨겨두었던 큰 야망을 지닌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더 늦기 전에 그 야망을 실현하고자 창업을 결심했다. 하지만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통해 사업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아닌, ‘타인을 얼마나 생각하느냐’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폴키퍼 출시의 계기가 된 직접적인 경험은 가까운 친척의 욕실 낙상 사고였다.

함께 창업한 이윤호 이사와 강석중 팀장 또한 딸아이를 혼자 욕실에 보낼 수 없는 불안한 마음, 욕실에서 넘어져 허리 부상을 입은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각자의 경험이 모여 안전한 일상을 위한 제품 출시로 이어지게 됐다.

Q. 주요 비즈니스 영역

‘일상 안전’을 주제로 한 제품을 발굴하고, ODM 방식으로 수입한 제품을 한국 시장에 맞게 리브랜딩하여 유통하는 일을 하고 있다. 주력 브랜드 ‘폴키퍼(FALL KEEPER)’는 가정, 병원, 지하철, 어린이집, 노인회관 등 다양한 공간의 미끄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된 젤 형태의 미끄럼 방지제이다. 기존의 스티커나 매트, 분사 방식이 가진 불편함을 최소화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시공할 수 있는 점과 최소 2년 이상의 지속력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삼우엘티디 제품


Q. 자랑하는 경쟁력

제품을 바라보는 관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실제로 자사와 동일한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국내에서 함께 유통 중인 업체도 있지만, 자사는 그 제품을 단순히 가져다 파는 방식이 아니라 철저하게 리브랜딩하고 재해석하여 ‘폴키퍼’라는 브랜드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컬러 박스, 라벨, 사용설명서, 구성품 하나까지 전부 새로 만들었고, 단순 번역이나 포장 교체 수준이 아닌 사용자 경험 전반을 고려한 설계를 했다. 또한, 폴키퍼는 젤 타입이라는 점에서 시공 방식이 굉장히 간단하고 안전하다. 기존의 미끄럼방지 제품들은 대부분 스티커나 매트 혹은 분사형이다.

스티커나 매트는 곰팡이가 쉽게 생기며 청소가 어렵고, 분사형은 화학 성분이 호흡기로 유입될 우려가 있어 실제로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건강을 우려한다. 그에 반해 폴키퍼는 롤러로 바르고, 10~15분 후 물로 씻어내기만 하면 되는 간편한 시공 방식이다. 시공 후에는 락스 사용이나 솔질, 물청소 전부 가능하다. 효과도 최소 2년 이상 지속되기에 편리함과 지속성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성이다. 납이나 프탈레이트 같은 유해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미국 CPSIA와 유럽 REACH 기준을 포함해 6건 이상의 국제 인증을 모두 통과했다.

Q. 준비 중인 신제품

준비 중인 신제품으로 산업용 대용량 폴키퍼 라인업이 있다. 가정에서 쓰는 300g 단위가 아닌 지하철역, 병원, 호텔 주방, 복지시설 같은 넓은 공간에 시공할 수 있는 용량과 포장 방식으로 확장 중이다. 이 제품은 B2B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대형 시공업체나 지자체, 건물 관리 업체와 협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 외에도, ‘일상 안전’이라는 키워드를 놓지 않고 다양한 제품군을 고민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귀갓길 안전 용품 및 서비스, 빗길 운전 시 시야 확보나 사람의 내면을 보듬을 수 있는 서비스, 그리고 고령자 낙상 예방을 위한 시각·청각 보조 제품이나 안내 스티커 등 우리 일상에 스며들 수 있는 작지만 강력한 안전 솔루션들을 브랜딩하고 싶다.

Q. ‘폴키퍼’ 제품을 구매하려면

현재 폴키퍼 제품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쿠팡 같은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또한, SNS 공동구매와 인플루언서 협업, 와디즈 펀딩 등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 접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Q. 향후 계획

‘폴키퍼’라는 제품 하나에서 출발했지만, 멈추지 않고 더 발전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1차로는 현재 판매 중인 300g 가정용 제품을 기반으로, 병원, 지하철, 호텔, 복지시설, 주방 현장 등 넓은 공간에도 시공이 가능한 산업용 대용량 제품군을 출시할 계획이다. B2B 유통 채널 확보와 함께 시공 대행 서비스 연계까지 준비하고 있어 단순한 제품이 아닌 ‘솔루션’으로 확장되는 방향을 그리고 있다.

또한, ‘삼우엘티디’라는 회사 자체가 ‘일상 안전’과 관련된 브랜드로 인정받고자 한다. 일상 속에서 실질적으로 사람을 지켜줄 수 있는 작지만 강력한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단순 매출이나 규모의 성장이 아닌, ‘이 브랜드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는 인식이 시장에 자리 잡게 하는 것, 그 철학을 기반으로 국내외 유통 파트너십이나 엑시트 전략까지도 단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목표다.


Q. 경영철학

‘선 배려할 줄 아는 회사’가 되는 것이다. 제품으로 사람을 지키고, 조직 안에서는 서로를 존중하며 자극이 아닌 지지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것, 그 두 가지 균형이 정말 중요하다고 믿는다. 완벽한 방향이란 없기에 늘 고객의 반응에 귀 기울이고, 틀렸다면 돌아설 수 있는 유연함이 조직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Q. 강조하고 싶은 내용

사람들은 종종 낙상을 ‘어쩔 수 없는 사고’, ‘개개인이 더 주의해야 하는 사고’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고, 그 방법이 누구나 손쉽게 시도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하다면, 우리는 더 이상 무기력하게 걱정만 하지 않아도 된다.

‘폴키퍼’는 단순한 미끄럼방지제가 아니다. 사람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한 제품이고, 그 마음을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구현한 결과이다. 삼우엘티디는 앞으로도 세상의 작은 위험들을 줄이는 데 집중하며, ‘안전’이라는 가치를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기업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