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해서 집에 돌아오는 시간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에 10시간 이상 신발을 착용한다. 하루의 반 정도를 답답한 신발 안에 갇혀 있는 열심히 걷는 발을 보고 있자면 좋은 신발을 신어 조금이라도 덜 피로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좋은 신발을 신어야 이유는 발의 건강이 신체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떤 신발을 신느냐에 따라 체형이나 발의 모양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인투식스의 기희경대표는 일상 속 걷기를 더 건강하고 즐겁게 만들고자 기능성과 디자인을 겸비한 풋웨어 브랜드 ‘워킹마스터’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며 주목을 끌고 있다.
나인투식스 기희경 대표
Q. 간단한 자기소개 및 창업 동기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잠시 기자 활동을 했지만, 신발업을 하던 아버지와 지인분들의 영향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신발이 의류와 같은 업종보다 어려워, 대부분 이 분야에서 일하는 것을 꺼리지만, 저는 신발업에 흥미가 있었다.
또한 기능성 신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사업을 시작하는 데 비교적 어려움이 적었다. 나인투식스를 창업한 지는 7년 정도 되었는데, 평범한 일상이 건강을 바꾸고, 걷는 습관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했다. 바쁜 현대인들이 퇴근 후에도 편안하게 걷고 활동할 수 있는 신발을 만들고 싶었다. 현재는 특수화와 패션화의 경계가 허물어져 고객들이 부담 없이 자사의 제품을 구매하는 편이다. 또한 신발 외관은 호불호가 갈리지 않도록 최대한 클래식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Q. 주요 비즈니스 영역
발의 피로를 줄이고, 쿠션감과 착화감에 특화된 기능성 슈즈 ‘물컹슈즈’를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무지외반증, 족저근막염 등에 도움을 주는 신발과 깔창을 개발했다. 해당 질병이 있는 환자들이 수술 후 재발 방지 차원에서 자사의 신발을 이용 중이며, 실제로 도움을 받았다는 고객 사례가 많다. 또한, 최근에는 글로벌시장 진출과 콘텐츠 기반 마케팅에도 집중하고 있다.
Q. 경쟁력
부산 지역의 신발 제조 기반을 활용해 국내 생산을 고수하면서도, 독자 개발한 발포 실리콘 깔창 기술로 압도적인 쿠션감을 제공한다. 경쟁사 제품이 EVA나 우레탄을 사용하는 데 반해, 저희는 의료용 등급의 실리콘을 활용해 장시간 착용 시에도 발의 피로도가 낮다.
Q. 개발중인 신제품
올해 하반기에는 실내·외 겸용 워킹슬리퍼와 함께, 기존 물컹슈즈의 쿠션감은 유지하면서 무게와 가격 부담을 줄인 ‘물컹슈즈 라이트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양한 연령층이 일상 속에서 더욱 가볍고 편하게 워킹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대의 보급형 모델로 많은 분들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Q. 야외활동에 특화된 신발이 있는지
다이얼로 된 3.0 제품이 아웃도어에 특화되어 있다. 자사는 등산보다 하산에 초점을 두어 하산 시 무릎을 보호할 수 있는 신발을 만들었다. 고객들로부터 접지력과 쿠션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Q. 주요 타겟층과 고객관리
주요 고객층은 30~50대 직장인, 장시간 서 있거나 걸어야 하는 분들이다. 처음에 기능화로 20대를 타깃으로 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 최근 무신사 플랫폼에도 입점했는데, 20대를 타깃으로 하는 플랫폼에서는 상세페이지가 완전히 다를 정도로 그들만을 위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주로 해외수출 경험과 브랜딩 과정 등의 내용을 다루며 브랜드의 스토리를 들려주고 있다. 현재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폴로 확장 중이며, 일본, 독일 베를린과 그 외 다른 유럽권으로의 진출하고자 한다. 고객관리 측면에서는 구매 후 피드백을 수집해 제품 개선에 적극 반영하며, 카카오톡 채널과 인스타그램 DM 등을 통한 실시간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Q. 나인투식스의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경로
공식 온라인몰인 워킹마스터 자사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그리고 GS Shop, 무신사, 현대홈쇼핑 등 다양한 타 채널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물컹슈즈’를 통해 브랜드 스토리도 소개하고 있다.
Q. 향후 계획
글로벌 기능성 슈즈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이다. 2025년에는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일본 도쿄에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스마트 기능이 접목된 워킹 제품도 개발할 예정이며, 신발을 아우르는 다른 상품 개발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Q. 경영철학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진심으로 기여하자’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기능적 완성도와 고객 경험 사이에서 늘 균형을 잡으며, 팀원들과의 수평적 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Q. 원하는 인재상
모든 직원이 회사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했으면 좋겠다. 본인이 만족스러운 작품을 만들어 내야 회사와 개인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모두 다른 인생을 살아온 다른 사람들이 만나 하나의 목표를 두고 일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강제로 다 함께 모이는 자리를 만드는 등 부담스러운 일은 지양하고, 일대일 면담 등으로 직원들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이를 개선하고자 한다.
Q. 젊은 도전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언
시작할 준비가 다 되길 기다리다 보면, 평생 시작하지 못할 수 있다. 작은 실험이라도 꾸준히 반복하며 배우는 과정이 결국 가장 강한 무기가 된다. 실패해도 괜찮다. 계속 걷기만 하면 된다.
Q. 강조하고 싶은 내용
현재 글로벌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시장만 보는 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해외 레퍼런스를 중요하게 두고 있다. 해외에서 먼저 성장하여 국내에서 인지도를 높이도록 하는 방법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국내라는 타이틀에 갇히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잘 걷는 삶’을 위한 제품은 단순한 소비재가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도구라고 생각한다. 저희는 기술력, 진심,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더 나은 걸음을 만들어가겠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