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와 고령화, 공급망 재편이 전 세계의 경제 지형을 바꾸고 있다. 특히 식량과 건강 분야는 산업적 차원을 넘어 ‘생존’의 문제로 부상하면서, 농업 기술과 헬스케어 산업 간의 경계도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기존 농업은 노동집약적 방식에서 탈피하지 못한 채 저수익 구조에 갇혀 있으며, 헬스케어 역시 고령친화적 솔루션 개발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등장한 것이 바로 ‘스마트팜 기반의 통합 헬스·식량 시스템’이다. 기술력과 통합 전략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는 하이화 이연실 대표를 만나, 하이화의 창업 철학, 통합 비즈니스 모델, 스마트팜 기술의 진화, 그리고 ‘건강·환경·사람’을 연결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의 미래에 대해 들어보았다.
Q. 간단한 자기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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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하이화를 창업하게 된 계기
가족 중 중증 질환을 겪은 경험을 계기로, ‘더 건강한 삶과 공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개인적 사명감이 창업의 출발점이 되었다. 처음에는 1~2인 가전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나, 대기업 유통 구조의 비합리성과 수익 구조의 한계를 겪으며 방향을 전환하게 되었다. 이후 헬스케어와 스마트팜 분야의 기술력을 집중 개발하며, 지속가능한 환경과 식량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통합적 솔루션 기업으로 확장하게 되었다.
Q. 하이화의 주요 비즈니스 영역
하이화는 세 가지 핵심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첫째, 헬스케어 가전 사업으로 고주파, 근적외선, 기능성 LED 기술을 융합한 비데, 욕조, 샤워기, 조명 등을 개발하고 있다. 헬스케어 인테리어라는 신개념을 도입하여 새로운 신개념의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고 차기 년도부터 완성된 제품 라인업을 공개하려 하고 있다
둘째, 스마트 농업 분야로, 풀스펙트럼 자연광 대비 98%의 식물재배용 LED와 수소수·이온수·마이크로버블수 급수 기술, 고밀도 다단식 재배 시스템을 활용해 식물의 영양가와 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팜과 도시형 고밀도 다단식 고층형 스마트팜을 구축하고 있다.
셋째, 식량 공급 및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으로서 현재 500,000m2(약 1만 5천평)규모의 도시형 스마트팜과 혁신벨리의 테마를 구축 중에 있으며, 자사 생산 및 공급과 자사 브랜드로 유통하는 농산물과 숙성육을 활용한 샐러드바, 베이커리, 정육 브랜드 등을 통해 프리미엄 식품 유통을 전개하고 있다.
Q. 하이화의 가장 큰 경쟁력
하이화의 경쟁력은 기술 융합력, 생태계 통합성, 그리고 사람 중심의 철학에 있다. 헬스케어 제품은 의료기기 수준의 기능을 갖춘 고기능 제품이며, 스마트팜 분야는 98.1% 태양광 유사도 스펙트럼 LED와 고산소수 기술, 그리고 초대형 스마트팜 구축 기술 등으로 식물 생장 효율과 영양가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또한 원재료 생산부터 프랜차이즈 외식까지 연결되는 유통 구조를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어 통합적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Q. 준비 중인 신사업
첫째는 고품질의 가성비의 자사가 개발한 숙성 방식을 적용한 숙성육과 스마트팜 채소를 결합한 복합 외식 브랜드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공간으로, 현재 샐러드바·베이커리·정육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전개 중이다.
둘째는 해외용 스마트팜 모듈 수출 사업이다. 특히 인도, 사우디, 일본, 미국, 중국 등에서 자체 재배 공급까지 가능한 컨테이너형 식물 공장을 현지 맞춤형으로 제안하고 있다.
Q. 주요 고객층은 누구이며, 고객 관리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헬스케어 제품은 주로 요양시설, 고령층 가정, 프리미엄 건설사와 연계된 B2B 고객층을 타겟으로 한다. 식자재 및 프랜차이즈 사업은 호텔·항공사·카페 등 대형 수요처를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향후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 확장도 준비 중이다. 고객 관리는 단순 AS를 넘어 '헬스케어 라이프 파트너'로 접근하며, 전용 플랫폼과 상담 시스템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Q. 하이화의 제품과 기술은 어떤 채널을 통해 접할 수 있나
하이화는 공식 홈페이지 및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CES 전시회 등을 통해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제품은 요양시설 및 건설사와 제휴된 유통망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 스마트팜 설비는 지자체 및 해외 정부 프로젝트 기반으로 수출되고 있다.
Q. 향후 목표와 계획
첫째, 글로벌 스마트팜 브랜드로의 도약이다. 자체 기술력으로 현지 생산-공급-브랜드화 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식량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둘째, 프리미엄 헬스케어 브랜드로의 확장이다. 주거공간 전체를 건강 공간으로 전환하는 인테리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주택, 병원, 요양시설과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셋째, 사회적 가치 실현이다. 청년, 경단녀, 보육원 출신 등을 위한 인재 양성과 사회적 기업 설립을 통해 ‘사람 중심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Q. 경영 철학
기술은 사람을 향해야 하며, 성장은 나눔과 함께할 때 완성된다고 믿는다. 건강, 환경, 사람을 연결하는 비즈니스를 통해 공동체와 상생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하이화의 철학이다.
Q. 끝으로 젊은 창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
절실함은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다. 창업은 세상에 필요한 가치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여정이며, 자본이나 경험보다 중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진심이다. 또한 기술은 모방 가능하지만 사람에 대한 진정성은 복제되지 않는다.
창업은 그냥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고 하는 것이라는 점 그리고 목표가 확실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해야 한다는 점 또 창업하려는 나인 당사자가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조언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