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현장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간호사들의 과중한 업무’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 솔루션에 대한 논의도 함께 깊어지고 있다. 특히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고령 환자 증가, 병원 내 소통의 비효율 문제는 의료 시스템의 효율성과 환자 만족도 모두를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케어마인더는 병상 옆 태블릿을 통해 환자가 음성으로 요청을 입력하면, 이를 간호사의 PC로 바로 전송해주는 AI 기반 스마트 간호 어시스트 시스템을 개발한 기업이다.

기존 호출벨의 한계를 보완하고, 간호사 업무를 자동으로 분장하는 구조를 구현해낸 이 서비스는 MWC 출품, 프라이머 투자 유치,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수상 등 창업 반년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우리는 케어마인더의 강준구 대표를 만나, 창업 동기부터 기술 개발의 여정, 그리고 의료 현장을 바꾸는 젊은 창업가의 철학에 대해 들어보았다.

케어마인더 강준구 대표


Q. 자기소개

대학원에서 서비스 디자인을 전공하였고, 재학 중 삼성서울병원과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병원 내 비효율적 커뮤니케이션 문제에 주목하게 되었다. 그 경험을 계기로 직접 아이템을 기획하였고, 현재는 음성인식 기반 간호업무 효율화 솔루션을 중심으로 창업에 도전하고 있다

Q. 창업 동기

병원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중, 간호사들이 환자 요청을 반복 전달하거나, 전담자가 아닌 인력이 요청을 재전달하는 등 불필요한 업무 과중이 심각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자 요청을 자동으로 전담 간호사에게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


Q. 케어마인더의 주요 비즈니스 영역

케어마인더는 병원용 음성인식 기반 스마트 태블릿과 간호업무 자동 분장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환자는 병상 옆에 설치된 태블릿을 통해 음성으로 요청을 전달할 수 있으며, 해당 요청은 간호사 전용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실시간 전송되어 담당자가 즉시 확인 및 응답할 수 있다. 기존 호출벨과 달리, 환자의 요청이 정확히 해당 담당자에게 자동 전달되므로 병원 내 커뮤니케이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다.

Q. 케어마인더의 자랑하는 경쟁력

경쟁사들은 대부분 버튼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어 고령 환자에게는 사용에 어려움이 있다. 케어마인더는 음성 기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고령 환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환자 요청이 자동으로 전담 간호사에게 전달되어, 기존 호출 시스템보다 업무 전환 단계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업무 효율화를 이룰 수 있다. 실제로 2023년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프라이머 투자 유치, 2024년 스페인 MWC 출품 등의 성과를 거두며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Q. 준비 중인 신사업이나 개발 중인 신제품

현재는 기존 제품의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환자 식단 요청, 보험서류 처리 등 여전히 병원에서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다양한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능을 개발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병원 외부에서도 활용 가능한 요양 기반의 홈케어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병원과 지역사회 모두를 아우르는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Q. 제품이나 서비스의 주요 타겟층과 고객관리

주요 타겟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운영 중인 병원과 요양병원이다. 현재는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 실시간 상담과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장 도입 전후에 병원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Q. 케어마인더를 접할 수 있는 경로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스페인 MWC 등 글로벌 전시회와 국내 헬스케어 박람회 등 다양한 오프라인 부스에서도 제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향후에는 SNS 채널도 운영하여 접근성과 홍보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Q. 향후 계획과 목표

국내 병원에서 충분한 실사용 데이터를 확보한 뒤, 유사한 의료환경을 가진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이 장기 목표이다. 이를 위해 2024년에는 다수 병원에 제품을 시범 도입하고, 성능 고도화와 레퍼런스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Q. 경영철학

우리나라의 우수한 의료 시스템은 간호사들의 헌신으로 가능했으며,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을 만들겠다는 것이 창업의 출발점이다. 케어마인더는 병원이 환자뿐만 아니라 간호사도 웃으며 근무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돕고자 하며, 임직원들이 이러한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젊은 도전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언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실패에 연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도전한다면 그 경험은 반드시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자산이 된다. 시간이 충분히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젊음은 큰 자산이며, "최선을 다해 후회 없다"는 말이 어울리는 도전을 해보길 바란다.

Q. 인터뷰를 통해 강조하고 싶은 내용

케어마인더는 법인 설립 6개월 만에 MWC에 출품하고 프라이머 투자를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초기 스타트업이다. 그러나 아직 풀어야 할 과제도 많고, 외부의 관심과 응원이 큰 힘이 된다. 우리 사례가 같은 길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