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기술 중심의 교육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전환은 교육 현장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던지고 있다. 그러나 많은 현장은 여전히 수능 중심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디지털 도구의 도입조차 교사의 역량이나 제도적 한계에 가로막혀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브레인스파크는 ‘교사 출신 창업자’들이 직접 창업한 교육 서비스 기업으로, 현장과 기술의 균형을 추구하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교구 중심의 일회성 체험 활동이 아닌, 교육 성취와 연계된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디지털 시민 윤리, 진로 캠프, AI 활용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브레인스파크 이호준 대표를 만나 인터뷰했다.
Q. 회사를 창업하게 된 계기
2015 개정 교육과정 이후 디지털 교육이 강조되었지만,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디지털 역량을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 특히 인성 교육, 사회성, 보육 등 초등 교육에서 필요한 다양한 영역과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을 동시에 가르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 아래, 연구회를 함께했던 동료들과 함께 교육 현장을 보완할 수 있는 회사를 창업하게 되었다.
Q. 기존 교육 체계에서 어떤 점이 부족하다고 느꼈는가
현재 교육은 수능 중심의 지식 교육에 치우쳐 있고, 기술 교육이나 미래 교육은 부차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이들의 전인적 발달과 기본 역량을 함께 길러주는 방향으로 교육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체험형 프로그램과 달리, 교구 중심이 아니라 교육과정과 연계된 체계적인 프로그램 제공이 중요하다고 본다.
Q. 교육 운영에 필요한 예산은 어떻게 마련되고 있는가
학교에서는 다양한 교육 주제를 위한 사업이 있고 이는 다양한 교육 예산이 사용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브레인스파크는 특히 방과 후 교육, 디지털 교육, 진로 교육, 진로 캠프, 디지털 시민 윤리 등 다양한 목적에 따라 학교 예산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늘봄·돌봄과 같은 국가적으로 관심이 많은 사업분야도 함께하고 있으며 지자체 청소년 및 디지털 교육 활동 사업도 수주하여 교육하고 있다.
Q. 프로그램을 도입한 학교에서 재구매율
대체로 만족도가 높아 90% 이상은 다음 학기에도 재요청이 들어온다. 커리큘럼과 교구를 학교와 학생의 니즈에 맞춰 구성하고, 수업 품질이 높기 때문에 예산만 있다면 지속적인 재계약이 이루어진다. 특히 학년별 위계를 달리한 커리큘럼을 환경에 맞추어 설계하고 제안한 후부터는 재구매율이 많이 올라갔다. 다만, 외부 지원사업을 통해 예산을 확보한 경우에는 선정 여부에 따라 반복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Q. 교육 프로그램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강사 풀’을 통해 강사를 매칭하고, 강사들에게는 교육적 목적을 고려한 커리큘럼을 훈련시켜 수업에 투입한다. 수업 전후로 강사들과 지속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교구 제공, 행정 처리, 서류 준비 등도 회사에서 모두 지원하여 학교는 교육 수요만 전달하면 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Q. 주로 어느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향후 확장 계획
현재는 경기도를 중심으로 수원, 시흥, 용인, 파주 등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천안, 충청도 일부 지역에도 진출했으며, 앞으로는 서울과 타 시·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사업을 펼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Q. 커리큘럼은 초등뿐 아니라 중·고등학교에도 적용되고 있는가
초등은 체험 위주의 흥미 유발형 콘텐츠로, 중·고등은 프로젝트 기반의 심화 교육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예를 들어 로봇 제어의 경우 초등은 움직임을 체험하고, 중등은 좌표값 조작과 문제 해결로, 고등은 윤리·보안·저작권 등까지 확장해 교육한다. 초등과 동일한 형태의 체험형 수업도 있지만, 학년에 따라 내용 깊이가 달라진다.
Q. 강사 관리 및 품질 유지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현재는 강사 이력 관리가 개인에게 맡겨져 있어 체계적이지 않다. 향후에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강사의 활동 이력을 DB화하고, AI로 자동 추적 및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강사 매칭, 세금 명세 발행, 자격 관리까지 가능한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려 한다.
Q. 마케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가장 필요한 지원은 무엇인가
현재는 블로그와 입소문이 주된 홍보 수단이며, 직접적인 영업 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실질적인 스피커 역할을 해줄 미디어나 보도자료, 홍보 영상 등의 콘텐츠가 부족한 상황이며, 이 부분을 보완할 필요성이 크다. 타겟은 교사 집단이나 청소년 기관 담당자이며, 입소문에 의존하기보다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Q. 교육 서비스 회사로서 브레인스파크의 차별점
브레인스파크는 교육 서비스 회사이면서도 교사 출신 창업자들이 주축이 된 조직이다. 일반 교구사나 외부 인력 중심의 프로그램과는 달리, 교육 현장의 맥락을 정확히 이해하고 인성과 윤리까지 포함된 콘텐츠를 구성한다. AI나 디지털 기술을 다루면서도 사람 중심의 교육 철학을 유지하려 한다.
Q. 앞으로의 사업 비전
플랫폼을 통해 교육의 세 주체인 강사, 교사, 학생이 함께 소통하고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하고, 강사 관리, 프로그램 이력 관리, 교구사 연계 등을 통해 디지털 기반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단순한 콘텐츠 제공이 아니라 시스템화된 교육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