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투메디 김병호 대표

국내외 메디컬 뷰티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며, 뷰티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기술의 발전과 소비자들의 미용에 관한 관심이 커지며, 전문 시술과 맞춤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피부과 및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한 병·의원 전용 화장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세분화된 니즈에 맞춘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는 아시아를 비롯한 북미,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메디컬 뷰티 솔루션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현지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다각도의 전략이 펼쳐지고 있다. 또한, 디지털 채널과 원격 교육 시스템을 활용한 의료진 및 소비자 교육이 활발해지며 각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소비자 신뢰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술과 과학, 윤리가 조화를 이루는 발전이 메디컬 뷰티 산업의 포인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에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는 에이치투메디의 김병호 대표를 만나 회사의 비전과 방향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Q. 자기소개 및 창업 동기

법학을 전공한 뒤,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사업을 경험했다. 콘텐츠 사업과 지적재산권 보호 영역에서 실무를 쌓았고, CEO로서의 감각과 실행력을 키웠다. 아내이자 부대표인 김진희 이사는 20년 넘게 메디컬 클리닉에 종사했고, 자연스럽게 그 분야와 접점을 가지게 되었다. 사람 중심의 비즈니스, 그리고 건강한 기업 운영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에이치투메디를 설립하게 됐다.

기초화장품이나 일반 화장품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웠지만, 필링 제품 시장은 여전히 다운타임이 크고 자극이 강한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이런 한계를 보며 오히려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진희 부대표는 자신이 근무하는 피부과를 방문한 중국 성형외사 의사가 여드름 치료를 받고, 여드름뿐만 아니라 홍조까지 나아진 사례를 보며 사업 가능성을 확신하게 되었다. 이후 제품 기획과 디자인 및 교육은 김진희 부대표가 맡고, 비즈니스 전반은 내가 책임지는 구조로 사업을 구체화했다. 어떤 분야든 기본적인 지식과 좋은 파트너가 있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연구개발 역시 그 분야 전문가들과의 협업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그렇게 완성된 두 번째 제품이 ‘라라필’이다.

에이치투메디 본사 전경


Q. 주요 비즈니스 영역

에이치투메디는 병·의원 전용 메디컬 화장품을 개발하고 수출하는 글로벌 뷰티 솔루션 기업이다. 단순한 화장품 유통이 아니라, 실제 임상 현장에서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고기능성 제품 개발에 집중하며, 피부과 전문의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 LHALALA(라라라)를 중심으로, 페이스 필링 제품인 ‘라라필’, 바디 필링 제품인 ‘라라시크릿’, 그리고 최근 새롭게 출시한 ‘라라닥터’, ‘라라올레’ 등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해당 제품은 현재 전 세계 29개국(2024년 기준)에 수출되고 있다. 주요 수출 국가는 일본, 브라질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 남미 등으로, 각국의 피부 타입과 의료환경에 맞춘 현지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Q. 경쟁력

특허 성분 H2sol™, QPT™ 등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제품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차별화된 기술력은 단순한 마케팅 요소를 넘어, 제품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마케팅, 디자인, R&D 등 주요 핵심 기능을 대부분 인하우스 체제로 운영하고 있어, 제품 기획부터 개발, 브랜딩, 출시까지 전 과정에서 높은 효율성과 브랜드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적 강점이자,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특히 자사는 얼굴뿐 아니라 바디, 외음부까지 적용 가능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단일 부위 중심의 기존 메디컬 화장품들과는 달리, 에이치투메디는 전신을 케어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며, 이는 국내외 의료기관과 소비자 모두에게 강력한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Q. 신제품 소개

기존 제품의 방향성과 컨셉을 한 단계 발전시킨 신제품 ‘라라닥터’와 ‘라라올레’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번 업그레이드 라인은 의료 현장의 실사용 환경과 니즈를 반영해 기획되었으며, 제품 개발 초기부터 병·의원 중심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설계했다.

‘라라닥터’는 시술 시간과 절차의 효율성을 고려해, 필링과 필인(부스터 성분 침투)의 기능을 결합한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별도의 단계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며, 복잡한 시술 과정을 단순화하고자 하는 병·의원의 운영 방식에 맞춰 개발했다.

‘라라올레’는 시술 전후 별도의 피부관리 서비스가 제공되기 어려운 현실적인 의료환경을 고려해 만들어졌다. 보통 라라닥터 시술 루틴의 연속성과 구성을 강화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시술 전후에 사용할 수 있는 라인을 갖추어 병원 중심의 서비스 구조에 적합한 제품 라인을 완성했다.


Q. 해외 지사 및 쇼룸 설립

수출을 넘어 현지 시장에서의 이해도와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제품 체험 및 교육이 가능한 지사와 쇼룸 설립을 추진 중이다. 태국, 미얀마를 시작으로 주요 국가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며, 각 지역의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뷰티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로, 더 많은 판매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해외 진출을 선택했다. 해외 피부과에서 자사의 제품을 경험해 본 고객은 해당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현지 반응이 뜨겁다. 더 넓은 글로벌시장으로의 진출과 세계 각국의 고객 반응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Q. 주요 타깃층 및 고객관리

에이치투메디의 주요 타겟층은 병·의원 중심의 전문 시술 기관이다. 제품 기획 단계부터 시술 환경과 의료진의 업무 플로우를 고려해 설계되어 있으며, 실제 피부과, 성형외과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장 중심의 유통 및 교육 체계를 운영 중이다. 시술을 받는 고객층은 20~50대 여성이 주를 이루며, 외모와 피부 관리에 관심이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B2B 기반의 시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한,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빠른 피드백을 반영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디지털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병원뿐 아니라 실제 사용자들의 반응과 의견을 수집하며, 내부 R&D와 마케팅 전략에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Q. 마케팅 전략 및 고객 접점

유튜브 채널은 해외 교육용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전문 모델과 브랜드 마케터를 기용해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단순한 제품 홍보보다 브랜드 철학과 사용 방법, 글로벌 사용 사례 등을 전달하는 브랜딩 채널로 운영 중이다.

브랜드 전속모델로는 배우 엄지원과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실제 사용 이후 자연스러운 긍정 반응을 보이며,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기존의 직접 광고보다는, 시술을 받은 고객들의 후기나 병원 측의 자발적인 콘텐츠 생성이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K-뷰티 관광 패키지의 구성품으로 포함되는 등, 의료관광과 연계한 방식으로 브랜드 노출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국제필링학회에서 한국 제품 최초로 필링 제품으로 인정을 받은 브랜드로 주목을 받았으며, 세계 학회 내에서도 연구할 가치가 있는 제품군으로 평가받아 전문가들 사이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Q. 경영철학

김병호 대표는 ‘사람 중심’과 ‘지속 가능한 기술’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에이치투메디를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과 피부에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파트너가 되고자 하는 것이 핵심 가치다.

모든 의사결정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원칙으로,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신뢰와 관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철학은 제품 개발, 고객 커뮤니케이션, 유통 구조 등 전반적인 경영 전반에 반영되며, 과학적 근거와 윤리적 기준을 기반으로 한 제품 개발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에이치투메디는 앞으로도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기술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경험을 통해 메디컬 뷰티 시장에서 사람과 기술이 공존하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갈 계획이다.